Column

아이의 예민함, 없애려 하면 실패합니다

까다로운 기질이 '섬세함'으로 자라는 조건

박태진 원장2026.07.28조회 75

안녕하세요,

심리상담센터WIN 원장 박태진입니다.



양말 솔기 하나, 옷 라벨 하나에도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어
외출 준비가 전쟁처럼 느껴지시나요?

달래다 지쳐 결국 다 맞춰주게 되고,
그러다 보면 같은 의문이 남습니다.



'타고난 성격이니
어쩔 수 없는 걸까?'

기질일 수도 있지만,
다른 이유가 함께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은 예민한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예민한 아이가 보내는 신호

'옷이 까슬해서 못 입겠어요'

작은 소리, 옷의 촉감, 일과의 변화처럼
다른 아이들이 무심코 넘기는 자극을
훨씬 강하게 받아들입니다.

받아들이는 자극은 큰데
가라앉히는 힘은 아직 자라는 중입니다.



'말보다 울음이 먼저 나와요'

불편하다고 설명하는 대신
곧장 울음이나 떼로 터집니다.

버릇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방법을
아직 배우는 중일 수 있습니다.



'괜찮은 날이 점점 줄어들어요'

까슬한 옷은 치우고 시끄러운 곳은 피하다 보면
당장은 조용해지지만
아이가 견딜 수 있는 범위는 좁아집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예민함을 없애려 하지 마세요
바뀌는 것은 기질이 아니라
아이가 자극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감정을 알아차리는 법을 익힌 아이는
그 예민함을 섬세함으로 키워갑니다.



아이의 속도에 맞춰 조금씩
모든 자극을 대신 막아주면
스스로 견뎌보는 경험을 하지 못합니다.

조절하는 힘은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자극을
마주하며 자랍니다.



✅ 전문가의 도움
타고난 기질에서 온 것인지,
불안 같은 요인이 더해진 것인지
구분해야 방향이 잡힙니다.

'예민하다'가
'이런 자극에 이렇게 반응하는 아이'로 또렷해지면
부모님의 대응도 훨씬 정교해집니다.



예민한 아이가
모두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매번 외출 준비가 전쟁 같고
부모님이 지쳐가고 있다면,
아이를 정확히 아는 일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옷 갈아입히는 데
30분이 걸리던 아이가
"이건 좀 까슬해"라고 말하는 순간,

떼가 말이 되는 그때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